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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룻밤의 대소동 2006/10/11

짤방. 인사동에서 찍은 잉고 마우러의 전등 짝퉁


어릴 적엔 병치레를 자주 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그다지 병에 걸리고 그러진 않았다.
그래서 열이 좀 나면 몸살이겠거니 하며 이불 덮고 일찍 자버리고, 그럼 대개 낫곤 했다.

오후 3시쯤이었나, 중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몸에 식은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다!
에이, 대수롭지 않은 감기라 생각하고 엎드려 좀 잤다. 뭐, 그럭저럭 버틸만해서 최악의 10교시까지의 수업을 모두 듣고 학교를 나왔다. 하지만 수업시간때부터 좀 심상치 않았다... 열이 좀 많이 났다.

흐느적흐느적 집에 돌아와서 얼른 이불을 깔고 누워버렸다.
하지만 거의 잠이 들지도 못하고 악몽에 시달리며 세시간을 뒤척거리며 보냈다.
몸을 이곳저곳 만져보니 이거.. 열이 장난아닌게다.. 간호사인 누나는 밤근무를 하고 난 직후라
피곤했는지 잠이 들어있었고, 피곤한 누나를 깨울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대충 수건에 물을 묻혀
이마에 대고 열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헌데 이거 도통 열이 떨어지지 않는것이었다 ㅠ
결국 누나를 깨워 상태를 봐달라고 했더니, 체온이 무려 39도가 넘었다! 그때가 자정쯤이었다.

몸을 미지근한 수건으로 (차가운 수건은 되려 안좋은 효과가 날 수 있댄다) 문지르며 체온이
떨어지기를 기다렸지만.. 계속 체열이 유지되어 결국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정확히 말하면 택시를 탔다) 해열제를 맞고, X-ray도 찍고, 피도 많이 뽑았다. 다행히
해열제를 맞고나니 몇시간만에 열이 내렸다. 딱히 다른 증상이 없었기에 잠시 눈도 붙일 수 있었다.

아침에 퇴원해서 집에 오는데.. 그래도 상태가 심히 좋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도 빠지고, 집에서 뒹굴거렸다.

아직 열이 난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최근 며칠간의 심한 작업량과 스트레스 때문인 듯하다ㅠ
나는 어떻게 보면 좋을 지 모르겠지만, 일을 할 때에는 완벽주의적인 습성이 있어서
1 pixel의 오차조차 용납이 안된다-_- 시간에 쫓기면서 일을 하려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나보다. 앞으론 좀 계획을 세워서 미리미리 해두어야지. 쩝.
2006/10/11 01:41 2006/10/11 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