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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rks] 위자드팩토리 (1) 2009/01/03
  2. [works] 미투데이 텀블러 (8) 2008/12/24
  3. [works] STATUS CARD (15) 2008/03/28
  4. 디자이너에게 가장 힘든 일은 (10) 2007/10/11
  5. Out of Print: Mevis & Van Deursen (3) 2007/10/08
  6. Illustrator CS3가 비스타에서 실행이 안될 때 (8) 2007/08/26
  7. 애플, 네이버 그리고 위자드닷컴의 업데이트 (5) 2007/08/06
  8. 소속감의 문제 2006/11/18
  9. 잡념 1 (5) 2006/10/21
  10. doctype. (6) 20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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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닷컴에 이은 위자드웍스의 새 서비스, 위자드팩토리.
위젯 유통 플랫폼인 특성에 맞추어 '팩토리'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정해졌다.
그래서 BI도 그에 맞추어 공장 느낌이 나게 디자인을 하였다.
공장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딱딱한 느낌을 희석시키기 위해 따뜻한 느낌의 컬러와
귀여운 느낌의 캐릭터를 BI로 내세웠다.
사이트의 느낌은 깔끔하고 정형화된 블로그 느낌을 주려고 했고,
사이트의 UI에 해당하는 부분들은 통일성을 주려고 노력했다.
기본 위젯은 아직 시계 위젯정도만 제작하였지만 좀 더 많은 위젯을 제작할 예정이다.

http://www.wzdfactory.com/
2009/01/03 18:57 2009/01/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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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 텀블러


판촉물을 또 올리게 되었다. 미투데이의 긴급(?)요청으로 제작한 텀블러 스킨이다.
정작 나는 저 텀블러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서 위안하고 있다.

텀블러 특성상 표면이 곡선이라 인쇄물도 곡선 모양으로 생겼다.
만박님이 주문하셨던 가장 기본적인 틀을 먼저 잡았다. 150+metoo와 텍스트 몇 개.
그리고 미투를 온 세계에서 한다는 컨셉으로 로고를 이용해서 세계지도를 만들었다.

나는 조금 더 화려한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의 의견은 그렇지 않았다.
아무래도 오래 두고 볼 판촉물이라면 좀 더 무난하고 편안하고 심플한 느낌을 원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커피색의 연한 텍스쳐를 깐 것이 채택되었다.

나도 하나 갖고 싶다. -_-
2008/12/24 02:55 2008/12/24 02:55
[works] STATUS CARD
from 디자인이야기 2008/03/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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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물은,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사용하게 되는지,
얼마나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지,
그리고 얼마나 저렴한지가 중요하다.

 
흔히 머그컵이나 볼펜, 노트 등을 자주 고르게 되는데
이는 싼 가격에 비해 자주 사용되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검색엔진에서 찾아보면 잘 포맷화되어 있어 주문하기도
쉽고 상품도 빨리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흔한만큼 식상하게 마련이다. 식상하면 좋은 이미지를 가져
가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요즘에는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들은 특이한 판촉물을 많이 제작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무로 된 그린 윈도우 휴대폰 고리, 동그란 모양의 다음 주황색 이어폰
줄 감개 등이 있다.


이벤트 당첨자를 위한 판촉물을 제작하게 되어 어떤 것을 만들어볼까
고민하던 중에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보통 달력 뒷 부분을
보면 '외출중', '공부중'등의 상태를 표시하는 몇 장의 종이가
달려 있는데, 사실 이것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달력은 한 달에
한 번 넘기는 것인데 이것을 계속 넘겨가며 쓰자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래서 차라리 '상태표시만을 위한 달력'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누군가 나를 건드리지 말아줬으면 하는
때가 있고, 가끔은 기분이 좋아서 한 잔 했으면 하는 때가 있는데,
그것을 부드럽고 간접적으로 표시해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STATUS CARD.
책상에 간편하게 세워두고 자신의 상태나 기분을 표시하면 된다.
사무실에서 하나씩 쓰고 있는데, 이제는 퇴근할 때 '퇴근완료'로
표시하지 않으면 뭔가 어색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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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그림들을 보려면
http://www.dstory.net/838




2008/03/28 10:50 2008/03/28 10:50
살아 온 인생이 그리 길지 않아 속단하기 힘들지만 디자이너에게 있어 가장 힘든 일은

'일에 비해 시간이 촉박하게 주어진 상태에서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닐까.

얼마 전 월간 디자인이라는 잡지에서 홍디자인의 대표로 계신 홍성택 님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적부터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를 이 분의 책으로 공부했고, 그 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쨌든 그 기사에서 '디자이너들은 일이 많은 것을 싫어하진 않지만 충분히 올인할 시간이 없을 경우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적었는데, 딱 내가 그러하다.

디자인을 하는 것 자체는 무척 좋은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디자인해야 할 경우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그것이 제약조건을 더 가질 경우 더욱 그러하다. 이를테면 지금부터 4시간 뒤에 포스터를 하나 만들어 내야 한다고 했을 때, 흑백으로만 작업해야 하고 좋은 시스템으로 작업할 상황이 못되는 경우라고나 할까?

나는 어떤 디자인 업무를 받았을 경우 그 자리에서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고, 일단 적어둔다. 그리고 다른 작업을 하다 틈틈이 그 아이디어를 확장시켜 보거나 또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려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되었거나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싶을 때 작업을 시작한다. 사실상 아이디어가 명확하고 충분하다면 작업하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바로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이라 당연히 결과물이 나쁠 수밖에 없다. 일을 맡기는 사람은 그저 뚝딱뚝딱 만들어 내니 '맡기면 대충 휙휙 만들어 내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적게 주면 빨리 만들어 내겠거니 하겠지만 그것을 만들기 위한 준비 과정이 실로 만만치가 않은 것이다.

적은 시간 내에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집중력을 향상시켜 단시간에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라고 반박한다면, 물론 그것도 일리있지만 그것이 반복될 경우엔 오히려 대충 마무리지을 수 있어 역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감각이 무뎌지는 경험을 하였다. 단시간에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다른 직업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겠지만 디자이너에게 큰 부작용을 안길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주면 나태해질텐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2007/10/11 02:25 2007/10/11 02:25
Out of Print: Mevis & Van Deursen
아웃 오브 프린트: 메비스 & 판 되르센의 그래픽 디자인전

  • 기  간  2007년 10월 5일(금) - 11월 4일(일)
  • 장  소  국민대학교 제로원디자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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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닷컴 두 번째 이야기 오픈을 준비하는 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좀처럼 전시회나 박람회에 갈 기회가 없었다. 얼마 전 원영이가 술 한 잔 기울이며 이번에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열리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전시회에 가보라고 추천해 주어서 일요일 느지막이 방문하였다.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이너 메비스와 판 되르센은 사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방문하기 전 미리 읽은 글에서 '더치 디자인의 정수'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내심 기대가 되었다. 학부를 마치고 유학을 가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중이었는데, 특히 네덜란드 쪽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오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영국이나 미국은 엄청난 학비의 부담이 있을 것 같고, 독일은 학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지만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과는 너무 거리가 있고, 네덜란드가 학비도 저렴하고 스타일도 비슷한 것 같아 딱이었다.

어쨌든 나는 대학로에 위치한 제로원디자인센터 자그마한 전시장에 들어가 여기저기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했지만 편집 디자이너에 가까워 보였다. 어떠한 '이미지'를 사용한 경우는 많지 않았고 대개가 텍스트의 배치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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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식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어떤 잡지를 편집한 것이었는데, 그리드 시스템이 매우 특이하면서도 정교하게 짜여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페이지 번호를 텍스트 위쪽으로 올린 대단한(?) 실험을 했다. 그림에서 연한 회색 부분에는 어떤 색을 입힌 것이 아니라 펄을 입혀놓았다. (사실 어떻게 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우 인상 깊어서 한 10분은 서서 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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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것을 토대로 대충


이것도 페이지번호를 배치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딱히 기능적으로 우수하다고는 볼 순 없지만 실험정신이 탁월했다. 그리고 다른 여러 작품에서도 보이는 면구성을 무시한 텍스트 배치, 즉 위 그림처럼 정확하게 파란색 부분이 텍스트 위쪽에 있지 않고 어중간하게 걸쳐있는 것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면 뿐만 아니라 사진 위에 텍스트가 걸쳐 있는 것도 있었는데, 생전 그런 것은 처음보았다.'편집디자인이야 대충 타이틀과 텍스트 배치하는 것이지 뭐'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작품이었다.

그 외에도 영화표 반을 뜯어내듯이 페이지들 중 일정 부분을 뜯어 낼 수 있게 만든 책도 있었고, 패션 디자이너 빅터&롤프 아이덴티티 정립과 함께 뉴스레터 디자인을 한 부분도 기억에 남았다.

파격적인 색상과 텍스트의 배치,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세심한 배려는 네덜란드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짐작이 갈 수 있게 하였다. 요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소스가 참 없었는데 참 좋은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역시 디자이너는 많이 공부하고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2007/10/08 03:40 2007/10/08 03:40
컴퓨터를 쿼드코어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윈도 비스타를 깔았다. 펜티엄4 쓸 때 매일 버벅거려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이제는 생각하는대로 휙휙 뜨니 사기가 많이 올라갔다 ㅎㅎ

다만 Illustrator와 Photoshop에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뜰 때가 있었다. Illustrator의 경우 아예 실행이 안되고 이 메시지가 뜨면서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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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정도 재설치를 반복해도 답이 없길래 구글링을 해봤더니 mulog에서 포스팅한 윈도우 비스타WIndows Vista에서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CS2와 CS3 에러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윤디자인에서 나오는 폰트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윤디자인 폰트 중에서도 윤고딕 300시리즈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폰트를 삭제만 해주면 해결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폰트를 삭제하여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여, Adobe 웹사이트를 뒤져서 해답을 찾았다. Troubleshoot installation problems in Adobe Ultra CS3 (Windows Vista)

문제는 계정의 권한이다. Administrator 계정으로 실행하면 문제없이 실행되지만 일반 계정에서는 실행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일반 계정에서는 아마도 메모리 관리 등 복잡한 부분에 접근이 안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일반 계정을 관리자 계정으로 바꾸는 대신 다음과 같이 하니 문제가 해결되었다.
(관리자 계정으로 들어가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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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판에서 클래식 보기로 전환한 후 사용자 계정에 들어간다. 그리고 아래쪽에 있는 사용자 계정 컨트롤 사용/사용 안함에 들어가서 체크박스를 꺼준다.



재부팅을 하고 나니 잘 되었다. 물론 윤디자인 폰트 문제도 있었다. 폰트 이름을 읽으면서 에러가 났는지 윤고딕 300시리즈를 깔면 실행이 안된다. 이럴 때는 일러스트레이터 Preferences에 들어가서 Type 탭에 있는 Show Font Names in English 체크박스를 켜주고 다시 폰트를 설치하면 문제없이 해결된다.
2007/08/26 15:41 2007/08/26 15:41
위자드웍스에서 근무한 지 어언 1년이 넘었다. 2006년 7월 초에 들어와 지금까지 있었으니 1년을 넘게 위자드닷컴과 동고동락해온 셈이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중에서도 업데이트 주기와 업데이트 정도에 대한 간단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애플이라는 회사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때문이다. 애플은 제품을 출시하기 전 제품에 관한 내용을 철저하게 비밀리에 부치다가 키노트에서 한번에 터뜨려버린다. 퍼포먼스도 매력적인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그렇게 나온 제품 하나하나가 참 경탄할 만한 것들이다. 아이맥이 그랬고 아이팟이 그랬고 아이폰이 그랬다. 심심하다 싶으면 아주 멋진 애플의 제품이 펑펑 튀어나오니 애플 신봉자가 괜히 생긴 게 아니라고 하겠다.

아마도 나는 그러한 애플의 행태를 무의식 중에 학습했었던 것 같다. 내가 만들고 있는 위자드닷컴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버전업이 될때마다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게 또 나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업데이트 시즌이 되면 기존의 것을 비약적으로 업데이트를 시키려고 했었고, 사실 그게 쉽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특히 그 현상은 위자드닷컴2.0:칸타빌레를 개발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2.0이니까 세계에서도 으뜸인 개인화서비스를 내놓아야겠다는 압박감을 받아왔다. 그래서인지 때때로 기대에 못미치는 기획안을 받을 때마다 기획자랑 싸웠고, 수정을 거듭하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기획하는 데에만 참 많은 날이 지나갔다. 우리 조직은 다른 기업에 비해 매우 평등한 조직이라 기획안에 대해 내가 마음대로 컴플레인을 걸 수 있었다. 돌아보면 그게 좋은 점었는지 나쁜 점이었는지 쉽게 판단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나도 기획서에 대해 반 이상은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는 기획안이 나올 수 있어서 마음은 편했던 것 같다.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자의 심정이란 참으로 마음아프고 서럽지 않던가.

'대단한 것'을 내놓으려는 나의 욕심(아마도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때문에 참 많은 기능이 탑재되고 디자인도 참 많이 바뀌었다.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이 '화려한 비주얼'과 '높은 자유도'이다. 기존 위자드닷컴은 편안하고 오래 머물기 좋은 곳이라 한다면 칸타빌레는 수많은 화려한 색채의 스킨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디자인도 진정하게 개인화시키도록' 디자인을 했다. 그리고 칸타빌레의 오픈베타가 문을 여는 날, 사람들은 호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칸타빌레의 이용자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가 느린 속도이긴 했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내에서 '왠지 모르겠지만 위자드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는다', '눈이 아프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내가 웹서비스가 아니라 웹OS를 만들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위자드닷컴과 칸타빌레는 너무도 달랐다. 로고 없애고 다른 서비스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나는 애플인 양 '대단한 것'을 내놓으려 했었지 현재의 상태를 조금씩 고쳐나가려고는 하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잘못한 것은 다음과 같다.

위자드닷컴1.0에서 가지고 있는 디자인적 가치 - 편안함과 따뜻함, 아기자기함을 버리고 화려한 색감으로 일관하였다. 그것은 2.0에서 혁신적으로 바뀌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함이었는데 결론적으로 큰 이질감만 안겨주었다. 포탈을 비롯한 웹서비스는 큰 변화를 줄 경우 리스크가 크므로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보통인데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던 1.0서비스를 지나치게 변화시켜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이다.

기존 것의 가치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준 일이었다. 게다가 기존의 것들 중 어떤 것이 가치있는 것인지 판별해 내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위자드닷컴1.0의 디자인을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칸타빌레를 디자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은가?

네이버는 그런 면에서 참으로 대단하다. 기존 것을 살려 나가되 혁신적인 변화를 주어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다. 며칠 전 바뀐 네이버의 메인화면은 민감한 사람만 알 수 있게끔 살짝 바뀌었지만, 보기 편하고 깔끔하게 구성된 모습이 인상깊다. 그리고 블로그 시즌2, 카페 시즌2는 혁신적인 기능이 속속 도입되었는데도 기존의 느낌을 잘 살려 디자인하였다.

이미 칸타빌레가 운영되고 있지만 얼마 후에 있을 Grand Open때 조금 더 위자드닷컴다운 모습으로 바꾸어 런칭할 예정이다. 시각적으로 편안한 스킨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위자드닷컴1.0의 느낌을 살려 기존 사용자들이 큰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칸타빌레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2007/08/06 03:39 2007/08/06 03:39